[쿠키 건강] 11월 8일에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날 제 실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컨디션 조절의 핵심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은 흐트러졌던 수면리듬을 바로잡고 위장에 탈이 생기지 않도록 음식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허리나 목 어깨에 통증이 있어 오래 앉아있기 힘들다면 병원에서 약물이나 주사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자는 법 : 에너지 음료 멀리하고 11시 이전에 취침= 수능 당일은 오전 7시 30분 전후로 고사장에 입실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지각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수면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두뇌 활동은 잠에서 깬 뒤 두 시간이 지나야 활발해진다. 뇌가 정신을 차리고 시험에 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는 수험생은 시험이 시작되는 8시30분의 두 시간 전인 6시30분까지는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이 시간에 깨기 위해서는 늦어도 밤 11시까지는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현원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과장은 “요즘 수험생들은 잠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음료나 커피 등을 가까이 하는데 이런 음료는 숙면을 방해하고 다음날 피로를 더 쌓이게 한다”며 “지금부터 수능 때까지는 가급적 카페인을 멀리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잘 먹는 법 : 평소 탈나지 않았던 메뉴로 먹기= 시험을 앞두고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배가 계속 아프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이른바 ‘장트라블타’를 겪는 수험생이 많다. 이런 체질의 수험생은 수능 당일까지 위에 부담이 덜한 음식, 평소 먹었을 때 탈이 없었던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한다. 기름진 육류나 차갑고 맵고 짠 음식, 탄산음료 등은 피한다.
아침식사는 뇌에 연료를 공급하고 활력을 주기 땜누에 가볍게라도 하는 것이 좋다. 아침 메뉴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우유, 달걀, 잡곡밥 등이 적당하다. 기억력, 집중력 같은 뇌세포의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호두, 잣을 간식으로 준비한다.
신현원 과장은 “점심 도시락 역시 지방이 적고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칼슘이 많은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 탈이 나지 않았던 종류를 조금씩 골고루 먹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잘 앉는 법: 쉬는 시간마다 스트레칭 하기= 수능 시험은 9시간가량을 집중해서 치러야 한다. 허리와 어깨를 펴고 등과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인 바른 자세로 시험을 치러야 오래 앉아있어도 덜 피로하다. 만약 오래 앉아있으면 어깨 목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기는 수험생은 미루지 말고 치료 받아야 시험당일 집중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통증을 없애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과 주사 치료를 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 등과 같은 약물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주며 치료효과도 있다.
스트레칭도 증상호전에 도움을 준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은 “스트레칭은 적어도 하루 3번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수능 당일에도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긴장이 완화되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방법들로 수능을 무사히 치렀다면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정밀하게 검사하고 필요한 치료를 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고사장에서 앉아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양손을 깍지 낀 채 앞으로 최대한 뻗었다가 다시 머리위로 올린다.
-양팔을 머리 위로 쭉 편 채 좌우로 천천히 숙여준다.
-머리 뒤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왼손으로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부드럽게 당긴다.
-등을 똑바로 세우고 목에 긴장을 푼 채 좌우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린다.
-왼손으로 오른팔의 팔꿈치를 잡고 오른쪽 어깨 너머 쪽을 보면서 왼쪽 어깨 쪽으로 부드럽게 당긴다.
-발목을 천천히 돌린다.
-양팔과 머리를 앞쪽으로 천천히 내리고 5~8초간 정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