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황성주 황성주털털모발이식센터 원장의 논문이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학회지 9~10월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의 주제는 ‘동일환자 모낭길이 차이에 따른 생착률 비교 연구’로, 황 원장은 지난달 17일에서 20일까지 바하마에서 열린 제20회 국제모발이식학회 참여해 이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은 모발이식 이후 많은 환자들에게 모낭염이 나타나는 이유가 안정적인 모발이식을 위해 너무 깊숙이 모낭을 심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싣고 있다. 모낭염이란 모낭에서 시작되는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으로 성공적인 모발이 이식되는데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황 원장은 모낭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마다 다른 모낭길이를 파악하고 이에 알맞게 모낭을 심어야 한다고 논문에서 주장해 학회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황 원장은 환자들에게 이 방법으로 모발이식을 적용한 결과 모낭염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국제무대에서 이슈가 될 정도의 업적이 된 것이다.
황 원장의 논문 발표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황 원장은 이미 2006년 세계모발이식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여러 논문 발표를 통해 연구비 지원까지 받을 정도로 모발이식 연구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돼 왔다. 또한 국제모발이식학회 상임이사와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모발이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 모발이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취지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사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한국모발이식교과서’를 펴냈다. 책에는 모발이식 역사 뿐 아니라 한국인의 모발과 두피 특성, 남녀 탈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으며 모발이식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엇보다 원론적인 내용 외에 황 원장이 수많은 모발이식을 진행하며 겪은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어 모발이식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황 원장은 “모발이식 전·후 환자들이 겪는 문제들을 환자입장에서 유심히 살펴보려고 평소에도 애를 쓰는 편이다. 이번 논문 내용도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물이다”며 “모발이식 환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