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척추건강 지키는 5가지 수칙

늦가을 척추건강 지키는 5가지 수칙

기사승인 2012-11-06 11:17:00
[쿠키 건강] 늦가을에는 실내외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근육, 인대 등의 내부조직의 급격한 수축과 이완으로 염좌, 디스크, 관절염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송주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척추와 관절 건강을 지키는 실생활 노하우를 알아보자.


◇늦가을 척추건강 수칙 1_ “쪼그려 앉는 일이 많은 집안일, 자세를 자주 바꿔 주세요”= 걸레질이나 손빨래, 다림질과 같은 집안일을 할 때면 장시간 쪼그려 앉는 일이 많다. 식탁이나 책상 등 입식생활이 익숙해진 요즘에는 허리를 구부리는 일이 많지 않아 허리 주변근육이 약해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에서 집안일을 위해 장시간 허리를 굽힌다거나 갑자기 일어나는 등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되면 요통이나 무릎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에 나쁜 자세로 인한 퇴행성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집안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한다면 도리어 허리에 독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자주 자세를 바꾸면서 허리를 펴 주는 것이 좋다.

◇늦가을 척추건강 수칙 2_ “회식이 많은 직장인, 좌식보단 의자를 선택하는 센스 발휘~!”= 장시간 고정된 자세는 집안에서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11월이 되면 각종회식과 때 이른 송년회로 술자리가 많아진다. 하지만 자주 가는 고깃집들은 방석을 깔고 앉는 좌식테이블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매일 같이 책상 앞에만 앉아있던 직장인들의 경우 허리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양반다리로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회식을 즐기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자세 때문에 허리에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한 음주가 동반되면 통증은 더욱 심각해진다.

따라서 장시간 계속되는 회식이라면 방석을 깔고 앉는 음식점 보다는 허리와 척추를 자주 움직일 수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테이블을 선택하는 것이 척추건강을 위해 좋다. 또한 알코올은 디스크에 공급되는 영양분과 산소의 공급을 저하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평소에도 과도한 음주는 삼가 해야 한다.

◇늦가을 척추건강 수칙 3_ “뼈를 약하게 하는 술·담배가 문제, 미리미리 칼슘 챙기자”= 회식으로 인한 술자리뿐 아니라 평소 술이나 담배를 하는 사람이라면 미리미리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술과 담배는 뼈와 디스크에 공급되는 영양분과 산소를 차단go 신체의 노화를 빠르게 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지나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급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사람들은 외부충격으로 인한 급성요통보다 노화로 인한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질환은 급성질환보다 치료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때에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영양보충이 더 중요하다. 평소 멸치, 우유, 두부 등 칼슘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술이나 담배, 커피, 콜라 등 칼슘과 산소의 공급을 방해하는 식품은 피하도록 한다. 20~30대부터 미리 칼슘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조금이라도 퇴행성 척추 질환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늦가을 척추건강 수칙 4_ “한 번 삐끗한 염좌질환, 방치하면 만성질환 돼요”= 늦가을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근육이 굳어져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가 쉽게 발생하는데 대부분 가벼운 통증이라고 생각해 파스를 붙이거나 몇 차례 찜질을 하는 것으로 치료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도 한 번 늘어난 인대는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이러한 상태에서 2차 3차 염좌가 반복되면 만성염좌가 돼 근육과 인대는 물론이고 뼈의 모양까지 변형돼 버리기도 한다.

발목염좌 부상을 당했을 때, 우선 얼음으로 냉찜질을 해줘 붓기와 통증을 감소시킨 후 온찜질과 마사지를 해 주고, 파스를 붙이는 것이 좋다. 아프다고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진통제는 부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픈 발목을 가지고 또 다시 무리하게 움직여 부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처치가 끝나면 곧바로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늦가을 척추건강 수칙 5_ “척추건강 지키기 위해서는 척추검진 필수!”=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 척추나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척추검진을 통해 자신의 척추의 구조, 배열상태, 퇴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나쁜 습관은 개선하고, 불안정한 자세는 교정하고, 약해진 척추는 강화시키는 운동을 한다면 작은 병이 크게 발전하기 전에 충분히 척추질환을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송주현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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