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얼마 전 여드름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여드름 약이 성장저하, 기형 출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적을 받은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계열의 여드름 치료제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수만 건 씩 처방되고 있는 약이다. 그렇다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 김학수 닥터베이직 의원 원장은 “여드름 치료는 약물복용과 같은 의학적 치료 외에도 피부 관리 습관이나 식습관 개선 등의 근본적인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근의 ‘베타카로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의 일종으로 피지 분비량을 줄이고 각질제거를 원활하게 해 여드름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흔히 안구나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성장저하와 임신 중 복용 시 기형 출산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비타민 A를 음식으로 섭취할 경우 이소트레티노인의 여드름 치료 효과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당근이다.
당근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한데, 이것은 우리 몸속에서 ‘레티놀’이라는 비타민 A의 일종으로 변하게 된다. 비타민 A로 변한 베타카로틴은 여드름 치료 효과 외에도 면역, 성장,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영양소다.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섭취율을 높이려면 올리브유와 같은 기름을 소량 첨가해 주스로 갈아 마시면 도움이 된다.
김학수 원장은 “당근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베타카로틴은 부작용 없이 이소트레티노인의 여드름 치료 효과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천연 성분으로 여드름 치료 시술과 병행해 하루 2~3잔 정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메가 3 지방산, 건강한 피부세포 형성 도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 음식에는 당근 외에도 오메가 3가 있다. 오메가 3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지방산으로 피지 분비량과 염증을 억제하고, 건강한 피부 세포 형성을 도와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를 지닌다.
오메가 3는 청어, 연어, 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이나 들기름에 많이 포함돼 있지만, 하루 권장 섭취량인 1000㎎ 이상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캡슐 형태의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충제로 섭취할 경우 6주 이후부터 피부 건강 개선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오메가 3 제품을 고를 때에는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DHA와 EPA 함유량이 1000㎎ 이상인지 잘 살펴야 한다. 또한 이런 성분들은 산화가 잘 되기 때문에 토코페롤과 같은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