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2013년도 수능시험이 마무리되면서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들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수능을 끝낸 학생들과 이미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부터는 수술 예약을 위한 본격적인 ‘성형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K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한 이모(19·여)양은 “그동안 미뤄왔던 쌍꺼풀수술을 꼭 하고 싶어 여러 커뮤니티에서 정보도 얻고 직접 상담도 받았다”며 “이번 주 내에 병원에 가서 예약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양처럼 수능 직후 성형수술을 예약한 예비대학생 환자들로 이미 유명 병원들은 11월 예약이 가득 찬 상태다.
그렇다면 예비대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성형수술은 무엇일까? 오페라성형외과에서 예비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순위가 눈성형(61.3%)이었고 그 다음이 코성형(22.6%)으로 조사됐다. 특히 눈과 코 성형을 동시에 하고 싶다는 학생도 42명(28%)나 됐다.
눈성형은 쌍꺼풀수술과 함께 앞, 뒤트임으로 대표된다. 일반적으로 눈성형은 간단하고 쉬운 수술로 생각되지만 예비대학생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은 학창시절 방학기간을 통해 이미 눈성형을 진행한 학생들도 많고 쌍꺼풀테이프나 풀 등 제품을 사용한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수술이 잘못되거나 눈지방이 늘어난 사례가 많아 수술 전 충분히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코성형은 더욱 신중히 따져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코성형을 원하지만 코뼈 성장이 완전히 끝났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성장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쉽게 지나쳐 수술을 진행할 경우 추후 뼈가 계속 자라나 원치 않은 코 이미지가 만들어 질 수 있다. 특히 코성형 보형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맞게 어떠한 보형물을 사용해 수술을 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김석한 오페라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전문의)은 “수시모집의 비율이 늘어나며 과거 12월부터 시작됐던 예비대학생들의 성형문의가 훨씬 앞당겨졌다. 실제 최근 수술을 진행한 학생들도 많이 있다”며 “추후 취업이나 결혼까지 생각하고 외모적 변화를 원하는 요즘 학생들은 성형수술에 매우 적극적이고, 과거와 달리 학부모들도 자녀의 성형에 대해 이해하고 돕는 흐름이다”고 밝혔다.
예비대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김 원장은 “대개 경제적 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비용적인 부분에 집중해 병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숙련된 전문의인지, 병원에 마취과 담당의가 상주하는지 등 여부를 부모와 함께 꼼꼼히 따져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