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비만의 마지막 탈출구’라고 불리는, 어떠한 비만환자도 효과를 볼 수밖에 없는 시술이 있다.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시술의 이름은 ‘베리아트릭(Bariatric)’. 하지만 2005년 원산지인 미국에서 이 수술을 받은 인구 9만명 중 약 10%가 넘는 1만여 명이 같은 해에 베리아트릭 후유증으로 성형외과를 찾아야만 했다.
연간 약 20㎏ 이상 살이 급격히 빠지면서 ‘피부가 남아돌아 축축 처지는’ 흉측한 현상이 생기고 만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베리아트릭이 정말 ‘비만을 해결해주는 마지막 수술’이 되려면 허물어지고 처진 피부들을 재단하는 비만몸매 교정술(MWL=massive weight loss)을 받아야 한다. 홍윤기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비만몸매 교정술은 넘쳐 쓸모없이 축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그 공간을 꿰매 이어주는 수술이다”며 “수십 년 전 복부의 피부를 박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이 수술법은 지금은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돼 얼굴부터 발끝까지 인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복부변형을 교정하는 비만몸매 교정술 중에서도 ‘심부복부성형술(Deep Plane Lipoabdominoplasty)’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008년 5월 대한성형학회에 발표된 논문(저자: 홍윤기, 심형보)에 따르면 심부복부성형술은 복부 전반의 지방을 흡입, 균일한 피부두께를 형성한 후 지방흡입 기구를 이용해 지방층과 피하조직 상하좌우의 근육 형태를 적당히 도드라져 보이도록 다듬으며 시행된다. 남는 피부는 완전히 제거한 후 봉합함으로써 지방흡입과 피부탄력개선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비만몸매 교정술은 한 번의 수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단계적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보이고 환자의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을 단계적으로 나누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주로 체질량 지수에 근거를 두고 진행한다. 비만몸매 교정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사와 환자 상호간에 상세히 상의를 거치는 것이다. 수술의 각 단계는 의사와 환자가 긴 수술을 견딜 수 있는 능력과 편안함을 고려해 계획돼야 한다. 비만몸매 교정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안전성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탄력은 스스로에게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주지 않는다. 일단 한 번 처진 가슴이나 뱃살은 저절로 원상복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큰 문제이며, 이후에는 오직 수술적인 해결책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체중 감량법을 꿈꾼다면 한 달에 약 2㎏ 미만을 줄이도록 제한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경우에나 예방이 훨씬 경제적이고 쉬운 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