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흔히 피부는 투자한 비용만큼 좋아진다고 한다. 값비싼 화장품을 쓰고 꾸준히 스킨케어를 받으며 관리를 하면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피부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투자비용과 피부 상태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법을 알고 스스로 관리한다면 비용과 상관없이 얼마든지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

피부 장벽이란 우리가 볼 수 있는 피부 표면을 의미한다. 피부 장벽에서는 피부의 수분과 매끄러움은 지켜주면서 나쁜 것들은 배출한다. 피부가 매끄럽고 부드러우면 표면이 건강하고 손상 받지 않은 상태며, 건조하거나 거칠고 칙칙한 피부는 손상을 받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피부 장벽이 손상되는 원인은 대부분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들이다. 너무 뜨겁거나 찬 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물에 장시간 들어가 있는 것을 피하고, 거칠거나 과도한 스크럽으로 표면에 상처를 만들지 않는 것 등이다. 또 고체형 비누는 피부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들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용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편이 더 좋다.

피부 장벽의 건강을 위해서는 지방산, 콜레스테롤, 레시틴, 글리세린, 글리코사미노글리칸, 히아루로닉산, 세라마이드 등의 풍부한 활성 물질이 필요하다. 세계적 화장품 칼럼니스트 폴라비가운이 운영하는 폴라초이스에서는 이들 성분을 피부 유사 성분 또는 피부 재생 성분으로 부르며 이러한 물질 혼합들을 살펴 일반 화장품 성분을 분석하고 리뷰한다.

이미 손상된 피부도 이 같은 성분들이 잘 배합된 제품을 사용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폴라비가운은 “순한 성분이 훌륭하게 배합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사나 연예인이 추천했거나 값이 비싼 제품이라도 대부분이 효과적인 성분들을 전혀 함유하지 않고 있거나 아주 소량만 함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화장품 선택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폴라비가운은 이 밖에도 폴라초이스 홈페이지(www.paulaschoice.kr)를 통해 순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자외선 차단 제품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등 피부 장벽을 무너트리는 나쁜 성분들을 피해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방법들을 공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