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전 세계에 부는 한류열풍이 뜨겁다.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이 아시아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노래가 됐다. 이러한 한류열풍을 반영이라도 하듯 사상 처음으로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의 한류열풍은 기존 연예계 위주로 국한된 데서 벗어나 의료관광, 스포츠, 쇼핑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의료관광은 정부와 지자체, 병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 덕분에 한류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모발이식이나 성형 등 분야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외국환자 뿐 아니라 병원 관계자나 의사들까지 서비스와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을 정도로 우수한 병원들도 많다.
황성주 황성주털털모발이식센터 원장도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한국의 모발이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온 대표적 인물이다.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황 원장은 모발이식에 있어 동서양의 차이를 이해하고 동양인의 피부 특성을 고려한 수술법을 연구하고 노하우를 세계 각지 의사들과 공유해왔다.
사실 현재 의료관광 시장의 미래를 밝게만 보기는 어렵다. 병원들의 무분별한 마케팅이나 홍보 위주로 진행되다보니 정작 중요한 의료서비스의 질은 현지보다 나을 게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 원장의 경우 한순간의 이익이 아닌 국내모발이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신념으로 꾸준히 대외활동과 연구에 매진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에서 소문을 듣거나 현지 의사의 소개로 모발이식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찾는 외국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환자 뿐 아니라 얼마 전 홍콩의 한 성형외과에서는 모낭분리와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연수를 위해 직원과 원장이 단체로 방문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홍보마케팅이 아닌 현지 병원들과의 지속적인 협약관계 체결과 연수지원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한다.
황성주 원장은 “탈모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는 모발환자나 시술을 진행하는 병원들이 많이 생겼다”며 “현재 한국의 모발이식 수준은 아시아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어 성형처럼 앞으로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모발이식을 위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또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전문의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및 치료서비스 개선과 함께 정부나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