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탄탄하고 균형감 있는 왕(王)자 복근은 남성들의 로망이다. 거침없이 윗옷을 걷어 올리는 연예인부터 일반인 남성에 이르기까지 근육질 몸매는 언제부턴가 남성의 경쟁력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연예인 같은 복근을 꿈꾸며 운동에 매진해도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 비만 환자들은 복근은커녕 출렁거리는 뱃살을 빼기도 어렵다. 여기에 여자처럼 가슴이 커지는 여유증(여성유방증상)이라도 있다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터. 이런 남성이라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표피층과 심층 지방을 선택적으로 흡입해 남성의 몸매를 섬세하게 다듬을 수 있는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은 운동으로 다진 것 같은 탄탄하고 균형 있는 복근을 갖게 해 준다. 콜롬비아의 한 성형외과의가 개발한 하이데프는 ‘하이 데피니션(High Definition)’의 줄임말로 근육의 선을 또렷하게 구현하기 위해 체형을 조각하듯이 시술할 수 있는 지방흡입술을 말한다.
하이데프 지방흡입은 특수하게 고안된 지방흡입 장비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장비는 지방흡입을 위해 체내에 삽입된 도관이 고주파 진동을 일으켜 주변조직의 손상 없이 지방만을 털어내는 기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피부 얇은 층까지도 지방을 흡입할 수 있고, 근육라인을 따라 선택적으로 지방을 흡입해 미세한 근육라인을 살려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복근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며, 하복부의 섹시한 치골라인을 그대로 살려줄 수도 있다. 여성형유방증에 있어서도 단순히 지방만을 흡입하거나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것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남성성의 상징인 가슴근육을 살려줌으로써 체형조각기라고도 불린다.
김도리 맨남성의원 강남 신사점 원장은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한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데 운동시간이 부족하고 음주, 흡연 등의 방해요소가 많은 직장인들이 복근성형을 많이 한다”며 “하이데프 시술은 지방층을 개개인의 체형에 맞게 제거하기 때문에 복근이 잘 안 만들어지는 체형도 매끄럽고 선명한 근육을 얻을 수 있어 환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