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배두나가 할리우드 대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비중 있는 역을 연기하며 할리우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3일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공동 연출을 맡은 라나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감독과 배우 배두나, 짐 스터게스가 참석했다.

배두나는 “한국에서 이 영화를 혼자 홍보해야 될까봐 겁 먹었는데 감독님들과 짐 스터게스가 직접 와줘서 정말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 스크립트를 받았을 때 커버에 있는 세 감독님의 이름만 보고 ‘어떻게 내게 이런 시나리오가 올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스크립트가 어려워 한국어로 된 소설책을 읽으면서 손미 캐릭터를 알아갔다. ‘내가 하면 정말 잘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년 동안 오디션을 본 적이 없어 그 과정 자체가 어렵고 힘들었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을 만큼 신선한 경험이었다. 좋은 배우, 감독님들과 연기하게 돼 정말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또 “캐스팅이 확정되고 난 후 비밀로 해야 했고, 함구하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많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가 한 편의 거대 서사로 관통하는 작품이다.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톰 행크스와 할 베리, 휴 그랜트,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국내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