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귤 많이 먹으면 피부가 정말 노랗게 변한다고?”

“뭐? 귤 많이 먹으면 피부가 정말 노랗게 변한다고?”

기사승인 2012-12-14 14:26:01
귤 섭취 줄이면 원상 복귀 걱정 필요 없어

[쿠키 과학] 겨울 대표과일 ‘귤’이 제철이다. 이 맘 때쯤이면 샛노랗게 익은 먹음직스러운 감귤을 박스째 쟁여 놓고 귤 까먹는 재미에 흠뻑 빠진 귤 마니아들도 꽤 많다. 쌀쌀한 겨울날씨에 포근한 이불 속에서 새콤달콤 맛있는 귤을 하나 둘씩 까먹는 재미는 그야말로 꿀맛일 터. 하지만 한편으로는 “귤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는 속설을 걱정하며 귤 섭취를 자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귤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노랗게 변한다는 속설은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 속설은 ‘사실’이다. 귤에는 카로틴이라고 하는 적황색의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귤을 섭취하게 되면 이 카로틴 성분이 착색현상을 일으키면서 피부를 노랗게 보이도록 만든다. 귤을 통해 섭취된 카로틴 성분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피하지방에 축적, 이 축적된 카로틴이 피부가 노르스름한 색을 띠도록 만드는 것이다.

안영찬 라마르피부과 원장(강동점)은 “귤을 지속적으로 과다 섭취하게 되면 체내 사용되는 것 외에 여분의 카로틴 성분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지방조직에 축적, 조직이 얇은 피부부위를 중심으로 피부가 노래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하지만 이로 인해 노랗게 변한 피부는 귤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원상 복귀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귤에는 미백·노화방지 등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비타민 C 외에도 비타민 C의 기능을 보강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비타민 P, 생체막 조직의 구조와 기능 조절을 돕는 비타민 A,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축적 억제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E 등 피부미용 및 신체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따라서 여타의 계절에 비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겨울철, 귤을 통해 부족한 비타민 군을 섭취하고 신체건강 및 피부미용을 도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지나치게 과한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개 정도의 권장량에 맞춰 귤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걱정 없이 귤을 바람직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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