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雪) 잘못 즐기면 관절도 잘못된다

눈(雪) 잘못 즐기면 관절도 잘못된다

기사승인 2012-12-14 14:20:01
설원 스포츠 즐기다 손목골절, 회전근개파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병원 많이 찾아



[쿠키 건강] 지난주 서울을 비롯한 강원도 산간지방에 7~1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주말 동안 스키와 보드, 겨울 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스키장과 눈이 아름다운 명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그로 인한 경미한 부상부터 낙상과 골절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겨울 설원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로 인해 생기는 질환과 부상도 늘게 된다.

설원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의 경우 언제 어디서 어떻게 부상을 당할지 모르고, 자신에 의해 혹은 타인에 의해 부상을 쉽게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스포츠, ‘아차’하는 순간 관절 부상= 기온이 낮으면 우리 몸은 자연스레 움츠리게 돼 몸의 근육이 굳어진다. 평소에 운동을 하던 사람이라도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레 운동을 하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간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야외 활동이 많은 겨울 레포츠는 충돌이나 낙상 등의 부상위험이 크고, 특히 미끄러운 설원이나 얼음 위에서 빠른 스피드를 느끼는 운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에 부상을 입게 된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경우 대부분 몸을 지탱하려고 반사적으로 손목에 체중을 싣는데 이 때 손목 관절에 심하게 무리가 가면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게 된다. 손목은 우리 몸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관절이기 때문에 부상을 입으면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깁스나 꾸준한 물리치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특히나 넘어질 때 주의를 기울여 손이 아닌 살이 많은 부분으로 넘어지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넘어지게 되면 손목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관절도 이상은 없는지 체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고 통증이 심하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이 합해진 힘줄을 말하는데 이 회전근개가 손상을 입게 되면 낮 보다는 특히 밤에 더 아픈 질환의 특성이 있다.

그 밖에 무리한 묘기 연출 등으로 인한 발목이나 무릎 관절 부상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보면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이 전방십자인대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붓고 불안정한 느낌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으로는 인대재건술이 있는데, 이는 초소형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가 작고 출혈도 적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근육이 튼튼하고 젊은 사람이라면 90%이상 회복할 수 있다.

◇부상예방과 응급처치법= 어떤 스포츠 활동을 하더라도 준비 운동은 기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적으로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된다.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주면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줘 신체 유연성을 높여주므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기온이 낮아 체온이 쉽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 준비운동을 해 약간 땀이 나는 상태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땀이 쉽게 식지 않도록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것도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겨울 레포츠 시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 스키와 스케이트 등 겨울 레포츠의 경우 충돌의 가능성이 크고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자신의 실력 이상의 묘기를 부리거나 욕심을 부리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도현우 구로 예스병원 원장은 “겨울철 스포츠는 즐기기에는 좋지만 부상을 입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면서 “스트레칭 및 안전장비를 철저히 하고 부상을 입었을 경우 부위 확인 후 충격을 주지 말고 부상 부위를 고정하고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좋으며,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