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됐다. 과거에는 겨울방학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눈싸움이나 군고구마 등이 생각났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이제 겨울방학은 성형방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학생들의 변화가 이뤄지는 기간이 됐다.

빠르면 중학생부터 취업을 앞둔 졸업반 대학생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성형외과에 몰려드는 탓에 성형의 메카라 불리는 강남이나 압구정은 벌써부터 상담환자들로 분주하다. 성형수술을 통해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생각은 모두 같지만 성형을 원하는 이유나 수술부위는 제 각각이다. 그렇다면 겨울방학동안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은 어떠한 유형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유형1) 호기심+친구들의 변화= 대개 중고등학생들로 성형수술에 대한 호기심과 친구들이 변화한 모습을 보고 자신도 하겠다는 의지로 병원을 찾는 경우다. 원하는 성형 부위는 대개 눈이며 쌍꺼풀수술을 통해 눈을 좀더 크고 매력적으로 만들기를 원한다. 쌍꺼풀테이프나 쌍꺼풀액 등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수술방법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또한 사전 부모님의 수술에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형2) 새로운 출발+이성에 대한 관심=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나 대학 신입생들로 새로운 출발에 앞서 외모에 대한 변화를 주거나 이성에 대한 관심을 받기 위해 수술에 임하는 경우다. 가장 많이 진행되는 수술은 코성형이며 요즘은 눈성형을 함께하는 환자들도 많다. 코성형은 코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며 보형물 선택에 따라 차이가 크다. 따라서 사전 병원측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제대로 이해한 후 수술하는 것이 좋다.

◇유형3) 취업준비= 취업을 눈앞에 둔 졸업생이나 휴학생들의 경우다. 앞선 유형들과 달리 이미 성형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숙지하고 있고, 과거 받은 눈이나 코성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원하는 환자들도 많다. 또한 가슴성형이나 지방흡입 등 다양한 수술이 이뤄지며 요구하는 사항도 보다 구체적이다.

내년 스튜어디스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김미정(가명)씨는 “작년에 쌍꺼풀과 트임 등 눈성형을 한 후 마음에 들어 올해는 코성형을 계획 중이다. 같이 스튜어디스를 준비하는 친구들 중 성형수술을 안 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겨울방학동안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은 나이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정해진 특징이 있다. 김석한 오페라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전문의)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상담문의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겨울방학 기간 중 진행되는 수술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눈코성형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중고생들은 성형에 대한 과도한 환상 때문에 병원 선택 시 광고 홍보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경제력이 없는 학생들이다 보니 비용적인 부분만 보고 병원을 결정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와 사전 충분한 상담을 나눈 후 수술을 결정할 필요가 있으며 미성년자는 진행과정을 부모님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