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이어폰 사용 증가로 난청인구가 늘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노인성난청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력 건강 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귀 건강 정보를 담은 ‘올바른 귀 건강 관리법’ 기획 특집을 연재한다. 이번 기획을 통해 독자들에게 청력진단과 청력에 좋은 음식과 생활습관, 청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등 청력 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쿠키 건강] 요즘 길을 걷거나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대부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하는 등 많은 시간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돼 있으며 볼륨을 지나치게 높여 청력 손실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습관 때문에 우리나라 12세 이상 인구의 15%가 소음성 난청을 앓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 은 더욱 높아진다.
◇건강한 청력을 위해, 귀걸이형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 권장
문석균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0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하루 8시간 이상 또는 105데시벨 이상에 하루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될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유럽위원회는 난청을 줄이기 위해 최대 음량의 60% 이하로 하루 60분 정도만 듣는 60/60법칙을 지키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1m 거리 앞에서 서로 대화하는 소리가 약65데시벨, 지하철 소음이나 오토바이 소리 90데시벨, 나이트클럽이나 스포츠경기장, 공연장에서의 소리는 110데시벨이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지하철 소음보다 큰 100데시벨 정도로 볼륨을 높여 듣는 경우가 많아 쉽게 소음성 난청이 될 수 있다.
임소연 스타키코리아 마케팅기획팀장은 “옆 사람에게까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이어폰 볼륨을 높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청력에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라며 “귓속형 이어폰은 헤드폰 보다 약 7~9데시벨 크게 전달하기 때문에 귀걸이형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이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음성 난청은 원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정밀 진단을 받은 후, 자신에게 꼭 맞는 보청기를 착용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타키코리아의 최신 스마트 보청기 X시리즈는 소음 감소 기능이 기존 제품 보다 2배 강화되고, 청력 손실이 발생돼 들을 수 없는 고주파수 영역의 소리를 낮은 주파수 영역으로 순간 이동, 재현해 더욱 정확하고 또렷해진 소리를 확보한다.
얼마 전, 환경부에서 mp3 7종과 스마트폰 7종을 대상으로 휴대용 음향기기별 소음도 실태 조사를 한 결과, 100데시벨을 넘기는 제품을 비롯해, 최대 121데시벨까지 소리를 키울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스마트폰, MP3, PMP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 음량을 100데시벨로 제한하는 기준안을 발표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난청 유발을 막기 위한 정부 대책과 함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잠을 자거나,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키우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며, 소음 노출로부터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귀마개를 착용해 청력을 보호하는 등 개인의 세심한 주의 역시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