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 심해지는 방광염 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겨울철 더 심해지는 방광염 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기사승인 2012-12-29 07:22:01

[쿠키 건강] 여성 방광염 환자들에게 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은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특히 연말각종 모임에서 음주를 하게 되고 추운 날씨로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나은 줄 알았던 방광염이 재발하기 쉽다. 전문의들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방광염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방광염 환자에게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손기정 일중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 박사)의 설명으로 알아보자.

손 원장이 추천하는 첫 번째 음식은 ‘다시마’다. 지난해 일본 원전사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다시마는 체내 독소 제거와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음식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및 체내 세포 노화를 억제하며 비만과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도 담을 없애고 이뇨 작용이 있으며 산기를 다스리고 종기를 가라앉힌다고 나와 있을 정도로 방광염 환자나 산모에게 좋다.

‘늙은 호박’도 방광염 환자에게 좋은 대표적 음식이다. 특히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 A를 공급해주고 이뇨작용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또한 호박에는 정신을 안정시키는 비타민 B12뿐 아니라 세포 재생활동에 도움을 주며 위점막을 보호하는 성분들도 포함돼 있다. 한방에서는 늙은 호박을 남과(南瓜)라고 부르며 원기회복을 돕는 약재로도 이용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 방광염 환자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는 ‘크랜베리주스’도 대표적이다. 크랜베리에 포함된 프로안토시아니딘이란 성분은 방광 내 세균감염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보통 방광염은 대장균이 요도로부터 상행성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크랜베리의 각종 성분이 이 대장균이 요도에 달라붙지 못하게 막는다. 따라서 방광염 예방을 위해서도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음식섭취만큼 중요한 것이 생활관리다. 겨울철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방광염 환자라면 재발의 원인이 되는 성관계나 음주는 피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도 몸을 회복시키는 필수 요소다.

손기정 대표원장은 “크랜베리주스나 늙은 호박 등은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도 꾸준히 권하는 식품이다. 하지만 실제 음식 복용만을 통해 방광염이 치료되기는 어렵다”며 “방광염의 각종 증상들이 나타나면 빠르게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원장은 “한방에서는 천연항생제라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용규 등의 약재들을 재료로 한 탕약과 좌훈, 침, 뜸과 같은 부가적 요법으로 만성방광염을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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