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로 “드르륵~ 뻥”… 쉽게 뚫린 디지털도어록

드릴로 “드르륵~ 뻥”… 쉽게 뚫린 디지털도어록

기사승인 2013-01-08 20:48:01
[쿠키 사회] 부산 북부경찰서는 8일 전국을 돌며 아파트 디지털도어록을 드릴로 뚫고 침입해 수십차례 2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전직 인테리어 업자 임모(44·무직)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서울과 부산, 경남의 40∼50평대 고급아파트 단지를 돌며 전동드릴과 철사로 디지털도어록을 열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모두 33차례 시계, 귀금속 등 금품 2억1000여만원어치를 훔쳤다.

임씨는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면서 아파트 주민을 따라 현관 출입문으로 들어간 뒤 고층까지 올라가 초인종을 2∼3회 눌러 인기척이 없는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인근 주민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전동드릴로 천천히 디지털도어록 옆에 3∼5㎜의 작은 구멍을 내고 휘어진 철사를 집어넣어 ‘문열림’ 버튼을 눌러 현관문을 열었다.

임씨는 범행 뒤 뚫린 구멍을 실리콘으로 메우거나 문 색깔과 같은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을 썼다. 특히 그는 금품을 훔치는 것 외에는 일체의 물건을 흐트러뜨리지 않아 피해자들이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김철오 기자
bhyoon@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