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남성들의 대표적인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바로 ‘면도’다. 한국 성인남성의 대다수가 일주일에 평균 약 5회 정도의 면도를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남성들은 거의 매일, 아침 면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처럼 매일 면도를 하게 되면 피부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게 사실이다. 날카로운 면도날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경우, 피부가 붉어지고 민감해질 뿐 아니라 또 심하면 뾰루지·모낭염·색소침착 등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면도를 안 할 수는 없는 일. 레이저 영구제모를 하지 않는 이상 사회생활의 기본 에티켓이라 할 수 있는 면도를 안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올바른 면도법을 익혀 피부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남성들이 피부건강을 지키면서 깔끔한 용모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면도 후 뾰루지 등 피부트러블이 유독 잘 올라오는 남성이라면 면도방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면도 후 뾰루지나 염증 등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평소 면도방법이나 면도 후 피부관리법이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잘못된 면도방법 개선 및 적절한 후 관리를 통해 면도 후 피부트러블을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의상 라마르피부과 평촌점 원장은 “면도 후 피부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남성들은 ▲비위생적이고 무딘 면도기의 사용 ▲잘못된 면도의 방향과 면도 후의 모공관리 ▲피부에 맞지 않은 쉐이빙폼 제품의 사용 등으로 인해 접촉성피부염·세균감염·모낭염·알레르기 등의 피부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면도 후 피부트러블을 줄이기 위해서는 면도의 시작부터 후 관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또 잘못된 면도방법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는 면도를 위해서는 미리 피부와 수염을 미지근한 물로 불려주는 것이 좋다. 피부 및 수염이 물기를 머금으면 건조했을 때 보다 상태가 훨씬 부드러워져 면도 시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이때 피부에 적합한 쉐이빙폼을 사용하면 면도날과 피부의 마찰 정도가 완화돼 피부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면도를 할 때는 수염의 결을 따라 턱에서 목으로, 귀에서 코 방향으로 면도를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도 시 수염의 결을 잘못 잡으면 모발이 피부를 파고들어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면도의 방향은 모낭염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면도를 마친 후에는 미온수로 피부에 남아있는 쉐이빙폼 및 세안제를 깨끗이 씻어낸 뒤 찬물로 진정시키고, 물기를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닦아주는 것이 피부자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소독 및 보습효과가 있는 스킨·에센스를 사용해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보습시켜 주는 것이 면도 후 피부트러블 발생확률을 낮춰주는 올바른 면도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