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메가폰을 잡은 이환경 감독이 류승룡이 연기한 6세 지능의 용구 캐릭터 탄생에 대한 비화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우연히 보게 된 다큐프로그램에서 일곱 살 딸아이를 둔 아빠가 형사들에게 연행당하는 장면을 보고 이 영화의 구상을 시작했다. 연행당하던 아빠가 엄마 없는 딸에게 “아침 먹고 학교 가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큰 울림을 얻은 것.
시나리오 작업은 3년이 걸렸으며, 시나리오를 받은 배우들은 단 한명도 거절하지 않고 한번에 캐스팅 됐다.
이 감독은 “정말 행복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힘은 시나리오가 가진 ‘진정성’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룡을 딸바보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그가 출연한 한 영화를 봤는데 흉기를 들고 사람을 찌르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런데 류승룡의 눈빛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강아지 눈빛을 가진 사람이 누군가를 헤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용구가 디졸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류승룡을 만나지 못했다면 용구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여섯 살 딸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의 딸 예승을 교도소에 데려오기 위해 벌이는 미션을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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