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근래 다수의 여자 연예인들이 출산 후 모유수유를 통해 몸매관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TV를 통해 공공연히 공개하면서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도 모유수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7년 14.1%에 머물렀던 국내 모유수유율이 지난해에는 36.2%를 기록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모유수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실제 모유수유는 아기 성장에 적합한 최고의 영양소를 공급해 줌으로써 아기의 면역력과 신경발달·지능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산후출혈 예방 및 다이어트 효과·정서적 이완감을 제공해 다방면에서 이롭게 작용한다. 또 최근 호주 커틴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연구결과 모유수유가 여성의 난소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모든 면에서 이롭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모유수유 후 급격히 쪼그라들고 처지는 가슴은 여성이 모유수유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시련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심미적 변화는 여성으로써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상실감이나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박병춘 라마르서울대점 대표원장은 “모유수유를 하다 단유를 하게 되면 수유를 하기 위해 증대됐던 가슴의 지방과 유선조직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갑작스럽게 감소한 가슴 지방과 유선조직은 진피층의 탄력저하를 일으켜 유방하수를 발생시키고 가슴을 더욱 작고 탄력 없게 만든다”며 “따라서 수유 중과 후의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 단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슴 축소나 처짐 현상을 예방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유로 인해 작아지고 처진 가슴을 회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슴지방이식 등의 가슴성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유 중·후의 몇 가지 주의사항 및 관리사항을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극도로 위축되거나 형태가 망가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우선 수유 시에는 수유 간격을 잘 조절해 유방이 너무 커지는 것을 방지해줘야 한다. 이는 추후 지방과 유선이 수축됐을 때 이로 인한 피부탄력저하에 따른 가슴 처짐과 수축현상을 어느 정도 예방해 줄 수 있고 또 가슴의 형태가 망가지는 것을 완화해 줄 수 있다.
아울러 단유 시에는 갑작스럽게 수유를 끊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일 약을 사용해 급격히 젖을 말릴 경우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유선을 극도로 위축시켜 가슴을 작고 쭈글쭈글하게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단유를 위한 약물의 사용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구부정한 자세를 피해 잘못된 자세로 인한 가슴 처짐을 예방하고, 수유 중·후의변모 하는 가슴 크기에 맞춰 알맞은 크기의 브래지어를 선택해 주는 것이 혹여 너무 큰 또는 작은 브래지어로 인한 유방하수 및 피부위축을 방지해주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덧붙여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가슴근력 운동 및 가슴마사지를 해주는 것 역시 모유수유 후 갑작스럽게 축소되고 처질 수 있는 가슴형태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