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깨·허리 통증은 자세가 문제?”

“겨울철 어깨·허리 통증은 자세가 문제?”

기사승인 2013-01-17 11:25:00
추위에 몸 웅크리는 자세로 오래 보행하면 통증 유발



[쿠키 건강] 연이은 혹한과 잦은 폭설로 빙판길이 늘면서 만성적인 허리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추위가 심해지면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다니는데다가 빙판길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허리를 숙이고 힘을 주는 탓에 허리와 어깨 근육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증은 혹한기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추위가 장기화, 지속화 되면서 근육을 이완시킬 기회가 없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겨울철에 한 자세로 오래 보행하면 근육통=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근육 또한 수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지게 된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따뜻한 실내에서만 생활하다가 갑자기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근육은 금세 굳어지게 된다.

경직된 근육은 빙판길 낙상 사고나 관절의 염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몸의 근육을 차갑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로 인해 오랜 시간 어깨를 웅크리거나 허리에 힘을 주는 등 한 자세로 오래 보행하게 되면 근육에 무리가 오는데다 차가워진 근육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도록 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근육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온찜질, 반신욕 일시적 효과… 통증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스트레칭이나 온찜질, 반신욕 등은 일시적인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유독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된다면 관절염이나 디스크로 인한 통증인지를 확인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겨울철 허리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기 때문에 정밀 검진과 빠른 치료가 필수다.

허리디스크는 요추 사이 디스크가 원래 자리에서 밀려나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노화 현상으로 인대와 뼈가 두꺼워져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질환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질환 초기라면 약물치료와 주사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각하면 수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막연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법들도 진행되고 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법을 통해 허리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이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의 꼬리뼈 안으로 직경 1㎜의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염증 유발 물질과 유착들을 인위적으로 박리, 제거하고 염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제를 주입하는 시술이고,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허리디스크의 원인 부위를 파악해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에 삽입해 원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신경성형술(PEN)과 고주파수핵성형술(PNP)은 5~10분 내외로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연세가 많은 노인분들이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안송호 노원튼튼병원 원장은 “혹한기 근육이 긴장한 상태에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근육이 긴장해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달리 통증이 심하거나 오랫동안 지속되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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