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정밀검사·알맞은 수술선택·수술 전후 주의사항 숙지 3박자 맞아야 결과 좋아
[쿠키 건강]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되는 강경은(가명)씨는 계사년 새해를 맞아 안과부터 찾았다. 캠퍼스 생활을 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기대어 부푼 강씨. 무엇보다 소개팅, 미팅을 할 생각에 설렌다.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화장도 시작했다. 하지만 안경이 문제였다. 예쁜 옷을 입고 정성스럽게 화장을 해도 안경을 쓰면 예뻐 보이지 않는다. 콘택트렌즈는 부작용을 자꾸 일으켜 눈이 빨개지고 아파 끼기 힘들다. 강씨는 한시라도 빨리 안경을 벗고 싶은 마음에 시력교정술을 결심했다.
안경의 답답함, 콘택트렌즈 부작용과 관리가 번거로운 점 등 시력이 나쁘면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한 눈은 인상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면 외모에도 영향을 준다. 요즘 이런 불편과 걱정을 덜어내고 산뜻한 새 출발을 하고 싶은 예비 대학생이 많다. 하지만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라식과 라섹수술, ICL렌즈삽입술 등 수술방법이 달라지고, 수술 전·후 관리에 신경 써야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시력교정술을 계획 중인 대학생 새내기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눈 정밀검사 필수! 내 눈에 꼭 맞는 시력교정술 선택! 수술 전 후 주의사항 지키기!= 다양한 이유로 라식, 라섹수술을 결심했다면 정밀검사로 자신의 눈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은 만 18세부터 수술이 적합하지만 아직 몸이 성장과정에 있는 시기인 만큼 시력도 함께 성장과 변화를 겪기 때문에 시력의 변화가 멈춘 이후 라식, 라섹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6개월 동안 근시진행 등 시력변화가 없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눈 정밀검사로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거기에 알맞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 요즘에는 무조건 라섹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밀검사 후 눈 상태에 따라 맞는 수술법을 택해야 평생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라식수술이 적합한 눈도 있고, 라섹수술이 적합한 눈도 있다. 검사를 통해 눈 상태와 여러 상황들을 종합한 결과에 따라 그 사람에게 적당한 수술법이 정해진다.
라식수술은 미세각막절삭기를 이용해 각막 앞부분에 각막절편을 만들고 아래 각막판을 필요한 도수만큼 레이저로 깎는 수술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라섹수술은 각막 상피층이 스스로 재생되는 특성을 이용해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을 할 수 없는 눈이거나 시력이 많이 나쁘지 않은 사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라섹수술은 회복에 약 2~3일정도 소요되고, 아물면서 느껴지는 이물감과 통증은 개인차가 있다. 시력을 회복까지 3개월정도 걸리지만 저절로 안정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진 않는다.
ICL렌즈삽입술은 각막이 매우 얇은 사람, 심한 고도근시에게 알맞은 수술로 라식이나 라섹으로 교정이 불가능한 -10디옵터 이상 환자에게 주로 적용된다. 또 안경, 렌즈의 불편함과 부작용을 겪는 사람, 양쪽 눈 시력이 불균형한 부동시의 경우도 적합하다. 한 번 수술하면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있다면 다시 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시력교정술은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잘 지켜야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렌즈착용자라면 수술 전 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는 2주, 드림렌즈는 한 달 정도 착용하지 않아야 수술 전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해 수술 당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혈액 응집을 방해하는 아스피린 계통의 약 복용도 피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처방 받은 안약을 지침에 따라 점안하고 눈을 너무 세게 비비거나 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 일주일 동안은 컴퓨터 사용, TV시청 등을 자제하고 눈을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은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수술 후 15~20분정도면 깨끗하고 안정적인 시력회복 상태를 보이고 원시와 난시 모두 교정능력이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정확한 시력검사와 자신에게 꼭 맞는 시력교정술,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3박자가 맞아야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