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자살률 10만명당 79.9명’, 복지부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노인자살률 10만명당 79.9명’, 복지부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기사승인 2013-03-06 11:58:01
[쿠키 건강]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10만명당 79.7명으로 전체 자살률 31.7명의 두 배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표준화된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국민의 자살예방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인 ‘보고듣고말하기’를 개발해 노인돌보미와 학교 교사 등에게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 개발과정에는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의 교육개발팀이 참여했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후원했다.

프로그램은 세 단계로 이뤄진다. 인지단계에서는 한국사회 및 자살의 특징에 대해 교육하고 학습단계에서는 ‘보고듣고말하기’ 내용을 교육하고 활용단계는 실제 교육된 내용을 역할극을 통해 실행해보는 구조로 구성된다. 학습 단계는 자살을 암시하는 언어, 행동, 신호를 보고, 자살 생각을 물어 죽음의 이유와 삶의 이유를 듣고, 자살시도 유무 등 자살관련 안전점검목록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의뢰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복지부는 이 프로그램을 전국의 17만2000여명의 취약계층 독거노인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노인돌보미들에게 우선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 대책의 일환으로 3월 한 달 동안 전국 16개 시도의 노인돌보미 및 서비스 관리자 1600여명에게 보고듣고말하기를 교육시킬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의 자살예방 역량이 강화되고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자살률이 감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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