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013AFA를 이끌어갈 교장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창동 감독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감독의 AFA 교장 선임은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다.
이 감독은 두 번째 장편작인 ‘박하사탕’으로 1999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주목 받기 시작, 2000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그 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세계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이 감독은 세 번째 장편작인 ‘오아시스’로 2002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시’로 2010 칸영화제 각본상, 그리고 ‘밀양’으로 주연배우인 전도연에게 2007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선사하며 감독으로서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초록물고기’에서부터 최근작인 ‘시’에 이르기까지 이 감독은 다양한 삶의 궤적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며,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으로 올라섰다.
이 감독과 함께 연출지도 교수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발견한 태국을 대표하는 아딧야 아사랏 감독이 선임됐다. 아사랏 감독은 ‘원더풀 타운’으로 2007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초청받아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번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이 감독의 섬세한 작품세계와 아사랏 감독의 젊고 패기 넘치는 열정이 바탕이 된 가르침으로 어느 해보다도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