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첨단기술 유출사범 등 6명 검거

부산경찰청,첨단기술 유출사범 등 6명 검거

기사승인 2013-03-20 16:20:01
[쿠키 사회]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핵심기술을 대기업에 유출시킨 연구원과 이 기술의 유출을 모의한 대기업 간부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조중혁 경정)는 부산 강서구 A사가 8개월간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반도체용 가스필터’의 핵심기술 도면을 대기업에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A사 연구개발팀장 조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조씨로부터 핵심기술 도면을 넘겨받아 A사와 같은 제품을 제작한 뒤 일본 등에 수출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 W사 박모(48) 대표이사와 문모(54) 상무, 염모(42) 경영본부장, 김모(33) 생산팀장과 W사 법인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W사 박 대표 등의 제안을 받고 회사를 퇴사하면서 A사가 8개월간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첨단기술 도면을 USB에 담아 W사로 옮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W사에서 생산팀장을 맡아 2010년 9월부터 A사와 같은 제품을 생산, 일본 등에 수출해왔다. W사 박 대표 등은 조씨를 영입하기 위해 ‘헤드 헌터’ 업체를 통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반도체용 필터 제작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부산지역 유망중소기업인 A사는 대기업인 W사의 소위 ‘동반성장 침해형’ 범죄로 180억 원대의 매출손실과 함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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