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만5000원에 무제한 통화? SK텔레콤 ‘파격’ 요금인하

월 3만5000원에 무제한 통화? SK텔레콤 ‘파격’ 요금인하

기사승인 2013-03-21 21:30:01
[쿠키 IT] SK텔레콤이 가입자 간 통화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했다. 과도한 보조금 경쟁은 ‘상처뿐인 승리’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에 차별화된 요금제와 서비스 강화로 경쟁 시스템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메시지(SMS·MMS 포함)까지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끼리 요금제’ 7종을 22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3만5000원이고 8만5000원까지 1만원 간격으로 요금제가 구성된다. 가장 비싼 요금제는 10만원짜리다. 요금제에 따라 망외 80분/130분/180분/280분/380분/500분/800분까지 무료통화가 제공된다.

5만원대 LTE 요금제인 LTE52의 경우 음성통화가 250분 무료제공인데 T끼리 55는 180분이 제공돼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T끼리 55는 SK텔레콤 가입자끼리 무제한 무료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양을 비교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망내·외 이용비율이 50%씩이라고 가정하면 T끼리 55를 이용할 경우 망외 통화는 55분 추가되는 데다, 망내에서는 무제한”이라고 설명했다.

KT가 5만5000원 요금제 이용 시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망내 3000분 무료 통화를 제공한 적이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요금제인 3만5000원에서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경쟁사들은 SK텔레콤의 새 요금제를 경계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요금·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자신의 LTE 데이터를 다른 단말기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도 추가 2대까지 무료화한다. 높은 요금제로 갈수록 데이터가 많이 남는 상황이어서 태블릿PC 등 데이터를 사용하는 관련 사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전정희 기자
snoopy@kmib.co.kr
전정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