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박지성(32)과 한솥밥을 먹는 흑인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한국의 17세 고등학생이 세계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QPR의 공격수 크리스토퍼 삼바(29·프랑스)는 2일 트위터(@cs4christsamba1)에서 한 네티즌으로부터 ‘네그로(negro)’라는 멘션(트위터 댓글)을 받았다. 문제의 네티즌은 ‘축구를 사랑하는 17세 소년’이라고 자신을 한글로 소개했다. 자기소개와 트윗(트위터 글) 등의 정황으로 볼 때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삼바는 프랑스 출신 흑인 선수다. 지난 1월 거액의 이적료(약 210억원)를 받고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QPR로 이적해 박지성과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 열린 풀럼FC와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팀의 2대 3 패배를 지켜봤다.
삼바는 경기를 마친 뒤 트위터에 “진심으로 미안하다. 전반전의 경기력은 미안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였다”고 적어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한국인 추정 네티즌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멘션을 받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삼바는 문제의 네티즌에게 “속이 좁은 인종차별주의자(you racist small minded prick)”라고 직접 멘션을 보내 항의했다.
이 과정을 목격한 세계 네티즌들도 문제의 네티즌을 힐난했다. 문제의 네티즌은 삼바에게 사과 멘션을 보냈지만 그가 보낸 인종차별적 멘션은 이미 수백 건 이상 재배포 된 뒤였다. 세계 네티즌들은 “더럽고 추악한 인종차별”이라거나 “축구 때문에 상대를 모욕하는 철없는 아이”라며 힐난했다.
문제의 네티즌을 한국인으로 확신한 일부 네티즌들이 박지성의 이름을 거론하며 힐난하는 등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됐다. 문제의 네티즌은 현재 인종차별 멘션을 삭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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