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후쿠시마 원전에서 독극물 120톤 유출

또…후쿠시마 원전에서 독극물 120톤 유출

기사승인 2013-04-07 12:49:00

[쿠키 지구촌] 대지진으로 파괴된 일본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에서 120톤의 방사능 독극물이 또다시 유출됐다고 도쿄전력이 6일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사능이 고농도로 축적된 액체 120톤이 내부 수조에서 새어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토양에 얼마나 유출됐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호수조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간 것으로 보아 원전 외부까지 독극물이 흘러 나간 것으로 도쿄전력은 파악하고 있다. 이는 2011년 3월11일의 쓰나미 피해 이후 최대 규모의 방사능 오염이다.

2년전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 이후 도쿄전력은 원자로의 과열을 막기 위한 임시조치로 물을 쏟아부어 왔다. 이 냉각수에는 방사능이 고농도로 축적돼 원전 내부에 별도로 만들어진 수백개의 수조에 보관돼 있었다.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의 양이 매일같이 늘어나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 내에는 거의 모든 공간에 수조를 만들어 냉각수를 보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수조를 계속 늘리면서 오염된 냉각수를 정화하는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2년전 지진 당시에는 오염된 냉각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지만, 현재 만들어진 임시 수조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번에 유출된 냉각수가 바다로 흘러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냉각수가 새어 나간 수조에서 남은 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에만 5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 그 동안 47톤의 오염된 냉각수가 추가로 주변 토양에 유출될 상황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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