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인증 김치업체가 학교 등 161곳에 중국산 대량 공급

식약처인증 김치업체가 학교 등 161곳에 중국산 대량 공급

기사승인 2013-04-09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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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유명 김치업체가 부산·경남지역 중·고교와 병원 등 161곳에 원산지를 속인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를 공급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서장 곽명달)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저렴하게 만든 김치를 국산이라고 속여 2년간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명 김치제조업체 A사 대표 손모(7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에 가담한 직원 정모(26·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허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 준 농산물 납품업체 대표 이모(43)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사는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진구에 공장을 차려놓고 국산 고춧가루에 중국산을 30%가량 섞는 수법으로 230만㎏(시가 55억8200여만원)을 불법 납품·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허위 원산지 증명서로 매년 식약처에서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을 받아 2년간을 운영해 왔지만 단 한번도 단속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식약처의 HACCP 지정만을 믿고 이 업체로부터 김치를 납품받은 곳은 부산·경남지역 중·고교와 관공서, 병원, 유명 백화점 식당가 등 161곳에 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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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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