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일선사건 판단에 개입 않겠다”

채동욱 “검찰총장이 일선사건 판단에 개입 않겠다”

기사승인 2013-04-11 15: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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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신임 검찰총장은 지난 9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보직변경 신고식에서 “총장 권한을 일선에 대폭 위임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일선에서 확실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만연히 구속기소부터 무혐의 처분까지 모든 결정이 가능하다는 식의 보고서를 보내 총장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증거판단 내지 혐의유무 판단은 일선과 대검 주무부서가 협의해 내린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를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도 게시했다.

이는 그동안 고위공직자나 재벌총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등에서 총장에게 사실상 결정권을 맡겨오던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채 총장은 “총장은 정책 결정이 필요한 중요 사안에 국한해 결심하고 큰 방침을 정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또 “최근 북한의 대남공작과 선전선동이 더욱 노골화되면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대공수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이 종북세력을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채 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채 총장은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각종 제보와 의혹 제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철저히 수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검찰 개혁에 대한 외부 요구는 국민이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긍정적 뜻이기도 하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반드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지호일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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