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에 까만 점이?” 눈 흰자에 생기는 질환들

“눈 흰자에 까만 점이?” 눈 흰자에 생기는 질환들

기사승인 2013-04-11 15:28:01

[쿠키 건강] 우리 눈은 매우 민감한 부위 중 하나라 먼지, 온도, 알레르기, 세균 등으로 쉽게 염증이 생기고 심한 염증은 각막에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무엇이며 특징과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노란색 덩어리가 볼록하게 솟아오른 ‘검열반’= 눈 흰자에 마치 쌀알이 툭 튀어 나온 듯한 ‘검열반’은 주로 50대 이후의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흰자(결막)에 약간 볼록하게 솟은 노란색 덩어리로 변성된 단백질과 지방질로 구성돼 있다. 단백질의 뭉침 증상으로 크기는 많이 커지지 않으며 시력이나 눈에 다른 기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색이 노랗고 볼록 튀어 나와 있어 아무리 작은 덩어리라도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맑아 보이지 않아 미관상 좋지 않다. 또 간혹 몸이 피곤하면 검열반이 부어오르고 충혈돼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검열반은 자외선, 만성적인 안구 표면의 자극, 염증, 바람, 먼지 등이 원인이 된다. 요즘 같이 황사가 심할 때는 안구의 가려움으로 자극이 심해 눈을 비비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 바람이 많은 곳을 갈 때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으로 눈을 보호해주고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은 안구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만약 검열반이 염증 때문에 심각해졌을 때는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눈 흰자에 생기는 까만 점 ‘결막모반’= 우리 피부에 점이 생기듯이 눈 흰자에도 점이 생길 수 있다. 결막모반이라고 불리는 눈 흰자에 점은 결막의 멜라닌 세포가 과다하게 생성돼 침착되는 질환으로 연한 갈색점이 검은자 근처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없던 점이 10대가 지나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표면이 약간 튀어 나올 수도 있으며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결막모반도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 맑지 않고 지저분하게 보여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결막모반은 전문의 상담 후 간단한 수술로 없앨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회복이 될 때까지 사우나, 찜질방, 수영 등은 가지 말아야 하며 음주를 삼가는 게 좋다. 40~50대 이후 나이가 들어 생긴 경우에는 악성으로 바뀔 수 있기 꼭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흰자가 부풀어 올라 물집이 잡히는 ‘결막부종’= 결막이 부풀어 올라 물집이 잡히는 것을 결막부종이라고 한다. 결막에도 혈관과 림프관이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혈액 및 림프액이 순환한다. 그러나 염증이 생기면 이로 인해 손상된 결막 안의 혈관벽에서 액체가 빠져나와 구결막의 아랫부분에 고이고 이로 인해 부종이 생긴다.

심한 경우 흰자가 많이 부풀어 올라 튀어 나오기도 하고 악화될 경우 검은자를 가리기도 한다. 결막부종은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에 생기며 가려운 눈을 비비는 행위로 인해 흰자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겼을 때는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미관상 좋지 않고 심하면 각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황사, 미세먼지, 자외선 등으로 눈에 자극을 주기 쉽기 때문에 결막부종이나 검열반과 같은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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