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애경 가습기 세정제, 명확한 사망 원인 밝혀져

이마트·애경 가습기 세정제, 명확한 사망 원인 밝혀져

기사승인 2013-04-12 11:59:00
[쿠키 건강] 가습기살균제 사고이후 실시된 정부조사에서 인체독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제품에서도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발표한 CMIT/MIT 성분 함유 제품이 위해물질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장하나(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교실와 공동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사례의 제품별 정밀분석 결과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사는 장하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입수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의심사례 접수자의 사용제품현황’ 총322명(357명 중 사용제품 미확인자 25명 제외)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위해물질로 알려진 CMIT/MIT 성분제품에서 환자 40명, 사망 18명, 총 58명이 접수된 것으로 나왔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2월 보도자료를 통해 PHMG, PGH 성분제품은 폐손상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CMIT/MIT 성분제품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2개의 위해물질이 함유된 제품 등을 사용한 사망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CMIT/MIT 성분의 제품 중 애경의 가습기메이트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다 사망한 사례는 총 5명이다. 살균제 성분인 CMIT/MIT에 대해서는 국제학술저널은 물론이고 국내학술모임에서도 독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살균제 성분에 대한 독성평가는 추가로 실시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CMIT/MIT 살균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은 애경의 가습기메이트 외에도 이마트 이플러스, GS 리테일의 함박웃음, 다이소의 산도깨비 등이 있다. 애경의 가습기 메이트의 경우에는 가습기 메이트만 사용한 피해자는 총 5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마트 이플러스의 경우에는 다른 제품과 중복 사용한 것 포함해 피해자 총 9명 중 사망자는 3명이다.

다이소 산도깨비의 경우에는 다른 제품과 중복해 사용한 피해자 총 3명 중 사망자는 2명이다. GS 리테일스 함박웃음의 경우에는 다른 제품과 중복해 사용한 피해자는 총 3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이외에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사용한 제품은 대부분 외국인기업 및 수입제품이거나 대형마트 PB상품, 재벌그룹 관련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들이 사용한 외국기업 및 수입제품은 전체의 68.1%인 288건(사망 71.8%, 94건)이고 대형마트 PB상품은 전체의 22.7% 96건(사망 18.3%, 24건), 아울러 재벌그룹 관련비율은 전체의 30.7% 130건(사망 28.2%, 37건)으로 조사됐다.

장하나 의원은 “CMIT/MIT 계열에 대한 독성평가를 추가로 실시해야 한다”며 “피해신고사례에 대한 정밀조사가 신속히 이루어져 해당기업에 대한 법적, 행정적, 사회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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