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바로알기-요실금] ‘사회적 암’ 요실금,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 필요

[질환바로알기-요실금] ‘사회적 암’ 요실금,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 필요

기사승인 2013-04-15 09:53:00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쿠키 건강]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저절로 나오는 증상으로 육체적, 심리적으로 불편을 줄 수 있어 ‘사회적 암’이라고도 불린다. 겨울철에는 체내 수분이 주로 땀보다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요실금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중년 여성이나 노인의 질환으로 알려진 요실금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 여성층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요실금은 재발률이 높고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발병할 경우 질환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실금의 종류에는 아무 유발 요인 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진성 요실금, 기침 등에 의해 복압이 올라갔을 때 발생하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을 보고 싶을 때 참지 못하는 절박 요실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넘쳐흐르는 일류성 요실금이 있다.

심봉석 교수는 “겨울철에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줄이고 요실금 발병의 위험을 높이는 변비와 우울증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앉는 자세, 소변 습관, 속옷 등 평소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뇨작용 촉진하는 카페인 섭취 줄여야

요실금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카페인 과다섭취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방광과 요도를 자극하고 요실금 발병률을 증가시킨다.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커피 4잔 분량의 고농도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요실금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섭취를 줄이거나 하루 2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맵고 짠 음식, 우유와 유제품, 토마토 함유 식품, 초콜릿, 인공감미료, 꿀, 설탕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가급적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변비, 스트레스, 우울증도 요실금 원인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생활 등으로 인해 변비를 겪는 경우가 많다. 변비가 있으면 뭉쳐있는 변이나 장내 가스가 방광을 자극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변비가 만성이 되거나 이 과정이 반복될 경우 요실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가도 요실금의 위험을 높인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피로가 축적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돼 요실금 발병률이 높아진다. 우울증 또한 요실금의 위험을 높인다.

◇소변 오래참기는 금물, 생활습관 개선 필요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가진 경우 요실금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평소 소변이 마려우면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소변을 보기 힘든 상황이 생길 경우 미리 수분 섭취를 줄여 소변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앉는 자세도 요실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방광을 자극해서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에 꽉 맞는 팬티도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평소 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과 함께 알맞은 크기의 속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심 교수는 “요실금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해 요실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 중에 요실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습관이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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