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JYP엔터테인먼트가 사족(蛇足)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6인조 남성그룹 2PM의 일본 도쿄돔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도 ‘열광’ 현장을 조작한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네티즌들에게 들켜 망신을 당했다. 그러고도 “보정하다 실수한 것”이라고 거짓 해명까지 해 눈총을 사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으로 개최한 콘서트 ‘레전드 오브 2PM(Legend of 2PM)’에서 이틀간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언론들도 수용인원 5만5000명인 도쿄돔의 전 좌석을 이틀 연속 가득 채우며 ‘대박’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현장사진을 언론에 배포한 뒤부터 발생했다. 사진 중 한 장에서 객석의 일부를 조작한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일부 언론이 눈치 채지 못하고 그대로 보도한 사진 속 조작의 흔적은 눈썰미 좋은 네티즌들에게 포착됐다. 실제로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서 다수의 관객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사진은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기획사의 불필요한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난 콘서트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거나 “과거 북한이 열병식을 과시하기 위해 조작한 사진을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장사진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였다. 도쿄돔의 객석을 이틀 연속 가득 채운 상황에서 고의적으로 사진을 조작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사진을 면밀히 관찰한 복수의 본보 사진기자들은 “보정작업으로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없다. 명백히 특정한 의도를 갖고 사진을 이어붙인 흔적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본보 보도로부터 10시간쯤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김철오 기자
◇이하 JYP엔터테인먼트 사과문 전문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주말 열렸던 본사 소속 아티스트 2PM의 도쿄돔 공연 관련 보도자료 사진 관련해서 회사측의 실수가 있었기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회사 대부분의 스탭들이 현장에 나와 있었고 언론에 배포할 자료의 시한이 촉박하여 사진들의 색보정 작업을 부득이 외부에 의뢰하여 진행하던 중 오류가 있는 사진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공식 보도자료에 함께 배포되었습니다.
공연의 관객 수는 현지 공연 기획사와 공연장으로부터 확인 받은 내용이고 당시 현장에서 많은 언론사 관계자들이 실제 공연을 관람하시면서 확인하신 사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오류가 담긴 사진이 배포되어 업무에 불편을 겪으셨을 언론 관계자 분들과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셨을 2PM 팬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후 회사에서 배포되는 모든 자료에 대해 더욱 철저히 확인하여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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