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이블 “어려웠던 콘셉트 버리고 친근하게”

[쿠키 人터뷰] 이블 “어려웠던 콘셉트 버리고 친근하게”

기사승인 2013-04-24 16:42:01


[인터뷰] 걸 그룹 이블(EVOL / 세이, 제이다, 쥬시, 하야나, 율)은 지난해 8월 데뷔 당시 힙합곡 ‘우린 좀 달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가요계 신인들의 데뷔 트렌드 중 하나인 ‘센 언니’ 포스를 풍긴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미니앨범 ‘세컨드 에볼루션’(Second Evolution)으로 돌아온 이블은 비록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실버 장신구로 포인트를 줬지만, 지난해보다 한층 밝아지고 여유로워졌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고스란히 7개월 만에 서는 무대에서도 드러났다.

“지난 데뷔 앨범 ‘폭파해줘’는 여전사 콘셉트였는데 저희를 처음 보는 분들이 당황을 많이 했었죠. 왜냐하면 대부분의 여자 아이돌이 섹시하거나 상큼 발랄한 콘셉트였는데, 저희는 강렬하다 보니 ‘얘네 뭐지?’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돌덩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온라인 게임 보면 캐릭터가 혼자서 고난을 뚫고 헤쳐 나가듯이.(웃음)”(세이, 쥬시)

“다른 그룹보다는 확실히 콘셉트가 강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대중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봤어요.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친근함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하야나)

그런 변화는 의상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올블랙 가죽으로 파워 있는 모습을 보여준 데뷔 당시와 달리 지금은 실버 장신구에 다소 ‘블링블링’한 느낌마저 선사했다.

“‘폭파해줘’ 데뷔 때는 여전사 이미지였다면 이번 ‘세컨드 에볼루션’(Second Evolution)은 멤버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고자 노력했어요. 재킷 사진도 지난번에는 가죽 바지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치마를 입는 과감한 시도를 해봤죠.(웃음)”(하야나)

욕심이 많고 스스로 곡을 만드는 일까지 할 수 있는 이블이기에 이번 앨범에 대한 참여도는 데뷔 당시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는 기획 단계 때부터 이뤄졌다.

“데뷔 때보다 더 많이 의견을 어필했고 기획사에서도 많이 반영해줬어요. 음악적 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각적인 변화에 조금 더 포인트를 뒀어요. 데뷔 때 너무 강했던 측면이 있어 대중들이 못 받아들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색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죠.”(하야나, 율)

“작사에는 쥬시 언니가 다 참여했고, 안무는 세이 언니가 전반적으로 만들었어요.”(하야나)

“지난번에는 군무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각 멤버 파트별로 자유로운 모습이 많이 담겼어요. 공연 후반부에는 그냥 자유롭게 무대에서 놀고 있을 거예요. 7개월 만의 컴백이지만 계속 음반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스스로는 공백기가 없었던 것과 같죠. 타이틀곡 ‘겟 업’(Get Up)은 전 멤버가 상의해서 나온 작품이에요.”(세이)

곡의 분위기를 바꿔 컴백하는 것은 여느 아이돌 그룹이 행하는 일이지만, 데뷔하자마자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가, 각각의 개성을 살린 편안한 이미지로 변신하는 것은 다소 모험에 가깝다. 자칫 이미지를 만드는데 있어서 혼동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든 곡이 많다 보니까 대중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세이)

“그대로 받은 곡, 뜰 것 같은 곡을 따라 부르면 대중성을 갖겠지만, 저희가 스스로 하다보니 대중적인 측면보다는 개성을 중요시한 것 같아요.”(하야나)

두 번째지만 데뷔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지난해 아이돌 그룹 시장이 너무 치열했기 때문이다. 좋은 곡과 멋진 퍼포먼스도 필요했지만, 일단은 인지도를 올리는 것인 지난해 아이돌들의 선결과제였고, 이블 역시 이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올해는 많은 욕심을 덜고 현실적인 목표로 팀의 방향을 선정했다.

“지난해가 아무래도 치열하다 보니 제대로 저희를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해요. 대중들에게 저희의 인지도를 높여야겠다는 현실적인 생각을 했어요.
지금 활동하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 중에 있어요. 올해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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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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