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질환 10명 중 3명, ‘50대 중년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 10명 중 3명, ‘50대 중년 남성’

기사승인 2013-04-28 11:58:01
[쿠키 건강]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 10명 중 3명은 50대 중년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으로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구분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고생하는 전체 진료환자의 28.2%가 50대 중년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전체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환자는 2011년 14만7000명이었으며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299명, 총진료비는 792억6853만원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수는 남성이 12만7000명, 여성이 2만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남성이 513명, 여성이 81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6배 많았다. 총진료비는 남성이 696억3622만원, 여성이 96억 3231만원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7배 많았다.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인한 전체 진료환자를 살펴보면 남성 중에서는 50대(32.6%), 40대(24.5%), 60대(18.2%) 순으로 많았다. 여성 중에서는 50대(28.4%), 40대(25.9%), 30대(18.1%) 순이었다. 다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환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40대 이후 입원 비율이 10%를 초과해 80대 이상에서는 21.6%까지 증가했다.

세부상병별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알코올성 지방간(30.4%), 알코올성 간염(25.1%), 알코올성 간경화(15%) 순으로 많았고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도 동일했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은 감소하고,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라며 “금주 이외에 치료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 교수는 “간경변증까지 진행하여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이식 전에 최소한 6개월간 금주를 해야 이식 수술 후 음주로 간기능이 다시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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