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캠핑장 사업에 동참… ‘캠핑장도 공립(公立) 열풍’

지자체, 캠핑장 사업에 동참… ‘캠핑장도 공립(公立) 열풍’

기사승인 2013-04-29 14:16:00
[쿠키 생활] 최근 주5일 근무제 도입과 높아진 경제수준으로 캠핑이 대표적 여가문화로 정착하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캠핑장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캠핑장은 가용부지만 있으면 적은 투자비용으로 지역 홍보와 내수경제 활성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관리와 유지가 쉬워 민간 업체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공립 캠핑장 사업을 진행, 유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경기관광공사는 ㈜베이스존(Basezone)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스존은 1000여개의 캠핑장 정보를 보유한 국내 최대 캠핑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베이스존의 다양한 캠핑장 정보를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며 베이스존 역시 공사가 보유한 주변 관광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관공서와 캠핑 업체 간의 업무 협약은 이례적인 일로 공사는 “공사와 베이스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경기도 캠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의 대표적 공립 캠핑장인 망상오토캠핑장은 카라반 뿐만 아니라 캐빈하우스, 아메리칸 코테지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캠핑장 전용 해변으로 주로 여름철 성수기에 관광객이 몰렸던 과거와 달리 최근 캠핑 열풍에 힘입어 계절에 구분 없이 방문객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설 캠핑장에 비해 넓은 공간과 저렴한 가격으로 공립 캠핑장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자 정부에서도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011년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을 통해 지자체 10곳을 선정한 후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중 10억 원을 지원받은 충북 괴산군은 청정지역과 자연경관으로 어우러진 친환경 오토캠핑장을 조성,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과 경북 경주시 등 지자체들 역시 캠핑장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내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캠핑장에 대한 경쟁이 뜨거워지자 지자체들은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색을 살린 캠핑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경기도 양평군의 오토캠핑장은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해 물고기 잡기 등 생태체험은 물론 주변 농경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내부 콘텐츠가 탄탄한 지자체 캠핑장은 추운 날씨에 행사를 진행해도 사람들이 만원을 이룰 정도”라며 “캠핑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 지자체가 캠핑장을 유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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