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통합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에 발끈했다. 박 시장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들 경우 움직일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건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 의원이 그런(신당창당) 여러 고민을 하실 테지만 제가 그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시정에 전념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위해 가교역할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권유한다고 하시겠어요”라고 반문하고 “큰 정치적 문제는 정당이나 국회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법률안 등 44개 안건에 빠짐없이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 본회의 시작 전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도 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원혜영 박영선 우원식 윤관석 최민희 박홍근 의원 등과 악수했고 이들도 “환영한다”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안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도 관심이다. 안 의원 측은 내심 강창희 국회의장이 조정에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안 의원이 상임위 조정을 위해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는 것은 모양새가 우스워 무소속 및 비교섭단체 의원의 배정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 측은 얼마 전 외교통일위에서 활동 중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 측에 정무위와의 교체를 타진했으나 박 의원 측이 정중히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 측은 희망 상임위 2∼3곳을 골라 의장실에 제출할 계획이다.
안 의원이 상임위 문제로 고민하자 새누리당이 훈수를 두고 나섰다. 정무위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SBS라디오에 나와 “안 의원이 정무위에 못 오는 이유가 안랩 주가 때문이라는데 지난 대선에서 안랩 주가가 요동쳐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렸다”며 “안 의원이 주식을 신탁하고 당당하게 정무위에 들어오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환경노동위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서민애환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환노위로 오라”고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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