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해 2012년 환자수 약 54만 명에서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치매 속도가 빨라져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6.6명 중 한 명꼴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치매 속도가 빨라진 것은 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12년을 기준으로 9.18%이며 환자수는 54만1000명(남성 15만6000명·여성 38만5000명)으로 추정된다.

치매위험도는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높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치매위험은 65~69세에 비해 70~74세는 2.15배, 75~79세 3.76배, 80~84세는 5.7배, 85세 이상은 38.68배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노인은 남성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5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에 치매 위험도가 높았다. 실제 1년 이상 교육을 받은 학력자와 비교해 무학자는 치매위험이 9.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발생하게 되는 위험 증가 인자로는 배우자 부재 2.9배, 두부외상 과거력 3.8배, 우울증 2.7배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치매에 대한 국민 인식도는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치매 인식도 수준은 100점 만점에 64.7점 수준으로 지난
2008년도(60점)에 비해 높아지긴 했으나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자의 88.2%는 치매에 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한편 치매 노인 급증 추세에 대응키 위해 복지부는 2012년에 ‘제2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2013~2015)’을 수립했고 ‘국가치매관리체계 확립’을 국정과제로 확정해 추진코자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