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박종섭 교수팀, 한국여성 자궁암 유발 유전형 확인

서울성모병원 박종섭 교수팀, 한국여성 자궁암 유발 유전형 확인

기사승인 2013-05-06 15:40:01
"
[쿠키 건강] 한국인을 포함 아시아 지역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을 주로 일으키는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 유전형이 확인됐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 박종섭(사진)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등 5개국 자궁경부암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러 HPV 발암 유전형 가운데 16번과 18번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HPV52, HPV45 유전자형 순서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특히 HPV16과 HPV18 비중이 각각 61.3%와 1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동남아시아 여성들의 경우엔 HPV16 감염률이 41.7%로 한국 여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HPV18은 29.6%로 배 이상 높아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다빈도 감염 유전형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비춰 백신 제조 및 공급 시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외경부(자궁경부 바깥쪽)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편평상피암(squamous cell carcinoma) 환자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내경부(자궁경부 안쪽)에서 발생해 조기발견도 어렵고, 결과적으로 경과도 좋지 않은 자궁경부암 선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PV18과 HPV16 유전형은 선암 종류의 자궁경부암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전형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암의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한국인 여성암 환자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부인암 저널’(IJGC)’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인기 기사]

▶ “세 살부터 고아원에서…” 17살 김군의 거짓말

▶ [단독] “자신 있으면 맞짱 뜨든가”…남양유업 직원 폭언 영상

▶ 로스쿨 갓 졸업한 수습 변호사 월급이 고작…

▶ “딱 걸렸네” 김희정, 인사청탁 문자메시지 포착

▶ [단독] 한글 명기 ‘데톨’로 샤워하다 고환이 벌겋게…왜?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