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배기 아이 흉부종양 제거수술 의사 화제

5살배기 아이 흉부종양 제거수술 의사 화제

기사승인 2013-05-06 15:43:01

다섯 살배기 어린이가 가슴 속에 탁구공 크기만 한 혹(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은 최근 최지유(5·남·사진 왼쪽) 군의 왼쪽 폐첨부(肺尖-폐의 꼭대기)에 생긴 4㎝ 크기의 종양을 로봇 팔을 이용, 안전하게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최군은 국내 병원의 흉부외과 입원 환자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로봇수술을 받은 최연소 종양 환자로 기록되게 됐다. 당시 최 군의 몸무게는 17㎏에 불과했다.

최 군은 지난 4월 초 감기증상으로 1주일간 약을 먹었지만 계속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급기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악화돼 이 병원을 찾았다가 왼쪽 가슴 안쪽에 큰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폐첨부 종양은 흉곽 내 꼭대기 부분을 지칭하는데, 갈비뼈와 척추로 이루어진 매우 좁은 공간으로 팔 등으로 이어지는 신경다발과 뇌나 팔의 혈류 공급과 관련된 주요 혈관이 밀집돼 있어 성인의 경우에도 제거하기가 쉽지 않은 혹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만약 수술 중 신경 손상이 되면 좌측 팔의 마비나 감각 손실, 안면마비가 되고 뇌로 가는 혈관이나 팔로 가는 혈관의 손상이 있을 경우 다량의 출혈이나 뇌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으며 척추 신경과 직접 연결되어 손상이 온다면 하지 마비가 올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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