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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촉구대회’를 열고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날 비대위는 123개 회원사의 대표·법인장·직원 등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접수했고 평소보다 강경한 어조로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재권 비대위 대표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열정과 피땀으로 가꿔온 우리의 재산과 일터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과 비장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민간 경제교류의 장인 개성공단이 남북 군사갈등으로 방해받거나 다른 목적을 위한 흥정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대변인도 “만약 이번 사태로 공단이 폐쇄된다면 역사는 두고두고 그 책임을 묻고 평가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우리에게 ‘왜 나가서 투쟁 안 하느냐’며 우리를 바보라고 부른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비대위는 방북 신청을 한 3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또 다시 방북이 좌절될 경우 집회나 1인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정기섭 비대위 기획분과위원장은 “북에 가서 기업을 경영하더니 친북좌파가 된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을까 부담스러워 운신의 폭이 좁았다”며 “멈춰선 기계엔 녹이 슬고 있고 기업들도 흩어지고 있다. 우리가 참을 수 있는 한계는 30일까지”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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