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사망 직전 택시 탑승…잔혹한 현장까지 어떻게?

대구 여대생, 사망 직전 택시 탑승…잔혹한 현장까지 어떻게?

기사승인 2013-05-27 16:16:01
[쿠키 사회] 대구에서 실종된 여대생이 하루 만에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여대생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대구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남모(22)씨는 지난 25일 새벽 4시2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여자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연락이 끊겼다.

남씨의 가족들은 딸이 연락이 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7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남씨는 이튿날인 26일 오전 10시30분쯤 경북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한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진 남씨는 발견 당시 하의가 벗겨진 채로 속옷 상의만 입고 있었다. 윗니 3~4개가 부러지고 얼굴을 얻어맞은 흔적이 확인됐다. 상의는 발견 됐지만 하의와 휴대전화, 지갑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남씨의 직접적 사인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손상(폭행으로 인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폭행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도 발견됐다. 하지만 정액반응검사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문제의 택시를 추적하고 있다. 남씨가 택시를 탄 곳과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최종 확인된 곳,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분석 중이다. 또 시신에서 나온 내용물에 대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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