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고신대 복음병원 비뇨기과는 부산지역 최초로 전립선 암환자를 대상으로 냉동수술법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냉동수술법은 1.5㎜ 크기의 작은 치료침을 초음파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암 부위를 확인하면서 정확히 위치시키고, 암 세포를 파괴해 재발을 막는 첨단 치료법이다.
아르곤과 헬륨 가스를 이용해 암 세포를 급속 냉동~해동~냉동~해동 과정을 통해 파괴해 괴사시키고, 암 조직으로의 영양 공급로인 혈관도 함께 파괴함으로써 재발을 막는 최소침습적 제3 세대형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우선 암 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아르곤과 헬륨가스를 2회 연속적으로 치료침에 투입한다. 투입된 아르곤가스는 암 조직내에 위치한 주사침내에서 에너지 변화를 통해 끝 부위의 온도를 급냉함으로써 암조직내의 온도를 영하 40~60도로 만들어 암 세포를 급히 얼렸다가, 헬륨가스를 통해 같은 기전으로 급냉된 암조직을 급해동해 녹이면서 암 세포를 완전 파괴해 괴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의료진은 수술 중 초음파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암세포의 괴사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장기의 형태와 크기 변화에 따른 일정한 치료온도를 컴퓨터로 제어하게 된다. 또한 제 2세대 냉동치료법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치료침의 크기 개선과 함께 암 부위와 인접해 있는 주변 장기 등의 정상조직에 피해를 없애기 위해 자동온도감지센서와 항온기를 장치해 수술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부작용 없이 안전하도록 개선했다.
이 수술법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기존의 방사선치료나 고주파 레이저 치료에 비해, 주변 정상조직의 훼손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고주파레이저 등의 치료법은 치료과정에서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조직을 파괴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시술자가 초음파기를 보면서 정밀한 치료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전하다.
또한 투입물질에 있어서도 과거 2세대에서는 액체질소를 직접 장기에 주입했으나, 이번에 사용되는 3세대 치료방법에서는 액체질소 대신 아르곤과 헬륨가스가 치료침 내에서만 에너지 변화를 일으키고 인체조직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음으로써 안전성과 함께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수술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이고, 수술 중이나 수술 후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흉터가 남지 않으며, 수술 후 회복 속도도 빨라 환자들의 치료만족도 매우 높다. 특히 최근에는 발기신경보존이 가능한 냉동수술법이 개발되어 본원에서도 성기능을 보존하는 시술을 시행해 비교적 나이가 젊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고신대 복음병원 비뇨기과에서 100여명의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가 시술을 받아, 직장손상, 요실금 등의 합병증 없이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보여 매우 뛰어난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비뇨기과 최성 교수는 “전립선암 냉동수술법은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출혈과 흉터가 전혀 없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심폐질환, 당뇨병 등으로 출혈을 동반한 개복 암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 방사선치료 후 재발된 전립선암 환자 등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인기 기사]
▶LG 주장 이병규 “내가 시켰다, 죄송. 하지만 인격까지 말하는 건…” 물벼락 사건 일파만파
▶ 서유리 “SNL, 나에게 왜 그래요”…과감한 전신 쫄쫄이
▶ “왜 하필 노무현 서거일에…” 이명박, 이번엔 골프 논란
▶ 박근혜정부 재산 내역 등록 27명 중 8명은 “공개 거부”
▶ 경복궁 야간개장 직접 가보니…싸우고 돗자리 펴서 밥먹고 ‘추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