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등 중증 응급환자 절반, ‘골든타임’ 놓쳐

심장마비 등 중증 응급환자 절반, ‘골든타임’ 놓쳐

기사승인 2013-05-29 14:13:01

[쿠키 건강] 대형교통사고나 심장마비, 뇌졸중 같은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최종치료기관에 도착하는 비율이 절반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대 중증응급환자의 최종치료기관 도착비율’은 전국적으로는 평균 48.6%이고, 최저 37.0%에서 최고 58.5%까지 차이가 난다. 3대 중증 환자는 중증외상, 급성 심혈관질환, 허혈성 뇌졸중이며, 이들 각 질환의 골든타임은 1시간, 2시간, 3시간 이내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8.5%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3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대구, 광주, 대전, 부산 등 대도시는 경북, 전남, 충남, 경남 등 주위 도단위에서 유입되는 환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최종치료기관 도착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시도별 차이가 나는 이유에는 인구대비 응급의료기관 수, 타 시도에서 유입되는 응급환자 수 등이 있지만 지역내 응급의료기관끼리, 또 응급의료기관과 119 사이에 의사소통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해 119가 출동하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 아니라 환자의 중증도에 맞추어 최종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해야 골든타임을 맞출 수 있다.

또 응급실은 병상이 없다고 환자를 거부하거나 재전원하는 일 없이 도착 즉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일선 응급실은 119의 부적절한 환자이송에, 119는 응급실에서 환자수용을 거부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여 상호간에 불만과 불신이 없어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편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29일 지역응급의료시행계획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는 응급의료시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응급환자 살리기’를 위한 보건과 소방(119구급)의 협업 강화를 다짐했다. 올해 지역응급의료시행계획 보고대회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건국장과 소방본부장 등 중앙과 지방 정부의 응급의료정책 책임자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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