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北, 스멀스멀 들어와 어물쩍 넘기려해…핫바지로 보나” 발끈

류길재 “北, 스멀스멀 들어와 어물쩍 넘기려해…핫바지로 보나” 발끈

기사승인 2013-05-29 16:11:00


[쿠키 정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9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북한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를 써야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수를) 쓰고 있다. 우리를 핫바지로 보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류 장관은 한반도경제포럼 주최 조찬 강연에서 “북한은 과거에 늘 봐왔던 대로 관(官)과 민(民)을 분리시켜서 스멀스멀 들어와서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특히 “(북한의 주장처럼) 개성공단에 기업인을 보내고 관리위 관계자를 올려 보내 개성공단이 재가동된다고 하더라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사 사례의 재발방지에 대한 북한의 확실한 약속을 받은 뒤에나 개성공단 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 문제를 다루면서 견지해 온 기본 입장은 북한과 기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북한과 게임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꼬드기든 겁박을 주든 그런 식의 발상으로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개성공단을 남북관계의 ‘마중물’이라고 언급한 다음날인 지난달 3일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음을 지적하며 “이것은 마치 속된말로 ‘통일부 엿먹어라’라는 것이고, 꼭 그렇게 하진 않았겠지만 그런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류 장관은 박근혜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이명박 정부 당시의 ‘비핵개방 3000’ 정책 간의 차이점에 대해 “비핵화를 내걸고 정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남북협력을 할 때 어느 정도 가려면 비핵화와 걸리지 않을 수 없지만 (남북관계) 초입부터 비핵화를 내걸어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인기 기사]

▶ “엉덩이 라인까지 노출”…티아라N4, 민망한 미국 무대

▶ 또 일베… 교사가 학생을 ‘로린이’로 표현

▶ LG 주장 이병규 “물벼락, 내가 시켰지만 인격까지 말하는 건…”

▶ 서유리 “SNL, 나에게 왜 그래요”…과감한 ‘전신 쫄쫄이’

▶ “왜 하필 노무현 서거일에…” 이명박, 이번엔 골프 논란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