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주상복합건물 불…하루만에 진화작업 완료

성남 주상복합건물 불…하루만에 진화작업 완료

기사승인 2013-06-03 09:46:01
[쿠키 사회]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재개발홍보관에서 발생해 인접 주상복합건물로 번진 불을 소방당국이 23시간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3일 성남중원경찰서와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14분쯤 성남시재개발홍보관에서 불이 나 3층짜리 홍보관(연면적 1822㎡)을 모두 태우고 인접한 12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매트로 칸’ 일부를 태워 10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무용과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주상복합건물은 총 460여개실 중 65개실이 모두 타거나 반소, 또는 일부 소실됐다.

이 사고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한 명이 사다리차에서 떨어져 다쳤으며 수백 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시간 만인 1일 오후 10시 30분쯤 큰 불길은 잡았고 소방인력 30여 명이 현장에 남아 잔불을 정리해 2일 오후 4시쯤 모든 작업을 끝냈다.

하지만 12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 침대와 소파 등 불이 잘 붙는 인테리어 가구가 많아 작은 불이 건물 안에서 계속 이어졌으며 소방대원이 일일이 집안을 들어가 남은 불을 정리해 완전히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소방당국은 이날 경찰과 국과수 등 관련기관과 합동현장감식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1일 홍보관 맞은 편 상가주인 등 목격자 2명을 조사한 결과 홍보관 건물 내부에서 불길이 솟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방화나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성남시는 중원노인복지회관에 ‘매트로 칸’ 주민을 위한 임시거처를 마련했으며 대한적십자사 등이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임시거처에는 현재 37명이 숙식을 해결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민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관과 매트로 칸 건물은 각각 30억원, 413억100여만원 상당의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주민보상문제는 보험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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