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원전 부품 성능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가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외에도 타 회사의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5일 원전 부품 검수업체인 한국전력기술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단은 JS전선이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위조된 성능검증 시험 성적서를 한전기술이 승인한 과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시와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전기술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발한 내용 외에 새한티이피가 추가로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또 다른 원전부품 제조업체 ‘우진’이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조립케이블 등의 시험 성적서를 새한티이피가 위조했는지 확인 중이다. 새한티이피는 우진이 신고리 3·4호기에 납품한 신호·전원 공급케이블의 방사성노화테스트를 할 수 없는 기관으로 드러났다.
우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새한티이피에서 신호·전원 공급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새한티이피를 검찰에 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한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성능검증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오모(50) 새한티이피 대표와 지난 3일 긴급체포된 JS전선의 전 간부 문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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