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발판되길” NCCK 남북당국자회담 성명

“한반도 평화 발판되길” NCCK 남북당국자회담 성명

기사승인 2013-06-11 1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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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1일 남북당국회담 합의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힌 성명을 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미 있고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는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NCCK는 성명에서 남북 당국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견지할 것과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의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 또 회담이 이산가족 상봉과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지원·민간 교류의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종교 분야부터라도 교류할 수 있도록 우선적 합의를 이끌어 내달라고 주문했다. 또, 당국회담이 확대 심화돼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하 전문

-전 문-

남북 당국 회담에 바라는 우리의 입장

남북의 갈등이 첨예화하는 시기에 극적으로 합의하여 추진되는 남북 당국회담을 환영합니다.

6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 남북 공식 회담이 여러 가지 충돌과 긴장 국면을 극복하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번 회담이 의례적인 만남이나 국내 정치의 예민한 국면을 피하려는 정략적 계기로 악용되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의미 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간곡히 요청합니다.

1. 이번 남북 당국 회담은 오랫동안 끊어졌던 남북 관계를 다시 잇는 기회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회담 성사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국내외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기에 감사를 표하며, 갖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대화를 열기로 한 결단을 지지하며 격려를 보냅니다.

2. 남북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한 입장과 인내심을 지니고, 상호 존중과 이해의 기본자세 위에서 회담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3. 이번 회담을 통해 닫힌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더욱 확장하며, 금강산 관광을 다시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이번 회담이 단절되었던 이산가족 상봉뿐만 아니라 고향 방문까지 논의하며, 식량 지원 등 인도적 문제와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비정치적인 종교 분야부터라도 교류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미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일명 88선언/1988년)’과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 선언(2010년)’에서 밝혔듯이 ‘7.4 남북공동성명’과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며, 남북 당국이 이를 공동으로 기념함으로써 이전의 남북 최고 책임자들의 합의 사항을 계속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이번 당국회담이 앞으로 확대·심화되어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3년 6월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조헌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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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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