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는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 여성위원회,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여성위원회가 참여했으며,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피해실태 및 복구에 대한 노력과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NCCK는 전했다.
NCCK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부산총회의 의의와 총회에 대해 대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일본 여성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아 래 - (전문)
9회 한·재일·일 NCC 여성연대교류회의 성명서
한.재일.일본의 기독교 여성들은 1996년 제1회 교류회의 개최부터 동북아시아의 갈등에 대한 문제와 서로의 교류를 깊게 하며,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열기 위해 함께 일하는 길을 모색해 왔다. 한.재일.일본의 기독교 여성들은 2013년 6월 5일부터 7일, 센다이, 일본기독교단 동북지원센터 엠마오에서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제 9회 한,재일,일NCC연대 교류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는 이번 연대교류회의를 통해 2011년 3월11일에 일어난 미증유의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2년 후의 흔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엠마오의 사역을 보았고, 지진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고향에서 쫓겨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역을 배웠다.
또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근에 일어난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을 듣고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이 가져오는 폐해를 깨닫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촉구하며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최근 아베정권의 군국주의 부활정책을 보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과거 침략역사에 대한 진실한 회개와 반성으로 군사대국화 정책에서 벗어나 ‘평화헌법 9조’를 보전하고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2. 우리는 일본 정부가일본군‘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공식사죄, 법적배상, 역사교과서 기술과 교육 등을 이행하고, 최근 여성에 대한 성착취를 당연시하는 반인륜적인 망언을 즉각 철회하고 ‘할머니’들과 모든 여성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
3. 우리는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자들을 위해 연대하고 기도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상처회복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피해지와 피해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다.
4.경제중심의 개발에서 유발된 지난 원전사고는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이 세상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우리들과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미래를 위해 연대하고 함께 일어나 생명살림을 위해 일해 나갈 것이다.
5. 우리는 2013년 WCC 10차 부산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인권이 위협당하는 현실 속에서 전 세계인들과의 연대로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기필코 지켜나갈 것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