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1·2호기에 설치될 부품인 열교환기 튜브시트에 품질서류 미비 등 문제점이 발견돼 지난 3일 반품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울 1·2호기의 현재 공정률은 38%다.
열교환기 튜브시트는 원자로 보조건물에 설치되는 열교환기에 꽂는 파이프 모양의 튜브를 고정시키는 판을 말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부품업체인 KJF가 납품한 튜브시트를 현장에서 검수한 결과 시험성적서 등 품질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튜브시트 14개를 반품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등에 따르면 KJF가 제출한 시험성적서는 원본과 달리 각종 성분 함유량도 다르고 원소재업체 직인도 날조됐다.
이와 관련,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부품 제조업체인 KJF가 2010년 3∼6월 다른 업체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 열교환기 부품을 납품한 의혹을 포착해 납품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교환기는 수십 개 구멍마다 파이프가 설치돼 뜨겁고 차가운 액체류를 순환시키는 원전설비 주요 부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